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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약을 복용하지 않았는데도 오늘 괜찮습니다. 약물을 끊어도 될까요?

 

적절한 복용기간 설정이 중요

약의 반감기 고려해야

 

대개 부모님들은 약물 치료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있으며(예를 들면 내가 편하자고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닌가?) 약물 치료를 시작한 경우에도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약물치료를 중단하고 싶어 하십니다.  물론 필요한 기간에 최소한의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증상의 조절과 발달을 고려해서 적절한 복용기간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간혹 부모님들이 약을 하루 먹이지 않고 그 다음날에 괜찮으면 약을 중단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물은 반감기가 충분히 길어서 한번 먹은 약물이 체내에서 다 사라지기까지는 1-2주가 걸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당장 어젯밤에 약을 먹지 않았다하더라고 그 전에 먹은 약의 효과가 지속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답변은 서동수(서울시어린이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약물 치료는 어떤 종류들이 있나요?

 

발달장애에 동반되는 증상 및 문제행동 등의 치료를 위한 약물은 집중력 강화제, 항우울제, 항정신병약물 등이 있습니다.



 

집중력 강화제
 

집중력강화제를 고려해 볼 수 있는 증상들에는 과잉행동, 충동성, 부주의함 등입니다.

이 증상들은 주로 학령전기(5-7세)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많이 동반되고 있는데 이 시기는 특수교육을 비롯한 여러 가지 치료 교육이 많은 시기이기에 과잉행동, 부주의함의 증상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중력 강화제는 과잉행동, 충동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식욕의 감소(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로 인한), 수면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가 있어서 잘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중력 강화제의 종류로는 4시간 정도 지속효과가 있는 페니드, 8-10시간 정도 효과가 있는 콘서타와 메타데이트 등의 메틸페니데이트(methyphenidate)제제와 아토목세틴(atomoxetine) 제제가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적절한 약물의 선택은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항우울제
 

항우울제 치료가 고려되는 증상으로는 강박 행동과 반복행동, 우울감, 짜증, 초조, 불안 및 공포 등입니다.

강박적인 행동과 사고는 세로토닌 신경 전달 체계의 이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서는 이러한 세로토닌 신경 전달 체계의 이상을 보여 강박적인 행동과 집착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세로토닌 관련 항우울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적절한 약물을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항정신병 약물
 

항정신병약물은 실제 발달장애아동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중의 하나이며 상동행동, 공격적인 행동, 자해 행동 등의 행동문제, 짜증, 산만한 행동, 기분조절에 효과가 있습니다.

 발달 단계에 따라서 효과의 차이가 있어서 이전에 사용했을 때 효과가 없었다고 해서 이번에도 효과가 없으리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리스페리돈과 아빌리파이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리스페리돈의 경우는 진정작용, 체중증가, 프로락틴의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아빌리파이는 상대적으로 식욕 증가의 부작용이 리스페리돈보다는 덜하지만 약가가 리스페리돈과 비교가 됩니다. 

 하지만 각각의 약물은 어떤 약물이 더 낫다고 일방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고 아동 청소년이 보이는 증상들과 각 약물의 효과,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약물을 선택하게 되며, A 약에서 효과가 없는 경우 B약을 선택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본 답변은 서동수(서울시어린이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실제 약물치료는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나요?

 

1. 약물치료가 필요한 목표 증상 설정

 

약물치료를 포함한 모든 치료는 주치의 선생님과 긴밀하게 상의하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약물치료의 도움이 필요한 '목표 증상'을 정하는 것입니다.
대개는 부모님들이 힘들어하는 증상들인데 가령, 과잉행동이나 공격 행동, 자해 행동, 심한 상동 행동이나 음성 상동, 수면장애, 심한 집착 행동 등이 약물치료를 고려해 봐야 할 증상들입니다.



 

2. 적절한 약물의 종류 및 용량 선택

 

 이렇게 목표 증상이 설정된 다음에는 적절한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정합니다.
도움을 받아야 할 증상에 따라서 약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용량 또한 대상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주치의 선생님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예를 들면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 다른 약물과의 비교 등)을 듣고 약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개는 처음에는 가장 적은 용량부터 시작해서 점차로 약물의 용량을 증량하는 단계를 밟게 됩니다.



 

3. 약물치료 효과에 대한 피드백(기록 및 공유)

    - 객관적으로 아동의 변화를 보고하며,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 필요

 

 다음은 약물치료의 효과를 모니터링하여 주치의 선생님께 피드백해드리는 것입니다.
이때 수첩 등을 사용하여 일자별로 중요한 부분들을 메모해 주치의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주치의 선생님이 약물 용량이나 효과 등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즉, 피드백을 참고해서 효과나 부작용 등을 고려해서 약물치료를 유지할지 다른 약물로 변경할지, 아니면 복합 약물치료(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선택하여 치료하는 것)를 할 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또 용량을 증량할 지 아니면 유지할 지도 함께 결정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객관적으로 아동 및 청소년의 변화를 보고하는 것이며, 설사 뚜렷한 효과가 당장에 보이지 않는다하더라도 정해진 용법과 용량 계획대로 진행해 나가면서 주치의 선생님과 진료 시간에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본 답변은 서동수(서울시어린이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발달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약물치료는 어떤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을까요?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교육이 우선

통합된 치료교육 필요

약물치료는 발달장애에 동반된 증상, 문제행동이 있을 때 시도

 

 발달장애는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사회성, 인지, 언어, 운동 발달 등 지연된 발달을 돕기 위해 통합된 치료교육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합니다.
아직까지는 안타깝게도 약물치료가 직접적으로 발달을 도울 수 있다는 증거는 부족하며, 직접적인 발달을 돕기 위해서 약물치료를 시작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약물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을까요?

 

발달장애에서 약물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는 경우는 발달장애에 동반된 증상이나 문제 행동이 있을 때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경우는 사회적 의사소통 문제 외에 과잉행동(40%에서 동반), 자해 행동(24-43%), 공격적인 행동(25-44%), 습관적인 반복행동(20-86%), 강박증상(37%), 수면 문제(11%), 불안 및 두려움(17-70%), 우울감· 초조·짜증냄(9-44%), 부주의함(60%), 틱(8%) 증상 등이 동반됩니다. (*동반 증상의 빈도는 연구마다 다르기 때문에 숫자 그 자체보다는 어떤 증상들이 동반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지적장애의 경우에도 인지발달 및 언어발달의 지연을 비롯해 과잉행동, 공격적인 행동, 수면 문제, 부주의함 등의 여러 정서 행동적인 증상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반되는 증상으로 인해, 아동 및 청소년들은 자기 관리 및 또래 관계에서의 어려움이 더 많아지며 가정이나 학교 등의 환경에서 아동·청소년들을 돌보기가 더 어렵게 됩니다. 또 치료교육 시간에도 문제 행동이나 증상으로 인해 치료교육에 집중하기가 힘들어, 어려움이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이러한 어려움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생애주기에 따라 동반되는 증상 달라져

 

 한편, 약물치료의 고려가 되는 증상들은 아동 및 청소년의 생애주기에 따라서 다소 다른 양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에는 과잉행동이나 부주의함, 틱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겠고,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는 우울, 짜증 등이 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청소년기에는 집착 강박 증상이 심해지거나 틱증상이 다시 나타나기도 하고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수면장애가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생애주기에 따라서 동반되는 증상들이 다르기 때문에 혹시 이전에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하더라도 새롭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는 다시 약물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고, 설사 같은 증상이라도 할지라도 약물치료를 다시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본 답변은 서동수(서울시어린이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통합학교에서 아이를 괴롭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1) 특수교사 및 담임교사와 빨리 상담한다
 

모든 학생들이 장애를 가진 친구에게 친절히 대하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괴롭히는 친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은 의사전달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빨리 담당선생님들과 의논해서 관찰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교사가 지속적인 관찰, 지도를 통해 중재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한다.
 

학교에 24시간 CCTV를 설치하여 내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지 않는 한 학교에서 내 아이의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교사입니다. 이럴 땐 교사와 함께 적극적인 상담을 하여 교사가 개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학생들의 경우 한참 사춘기에 접어들어 옳고 그름에 대한 자기 나름의 기준을 가진 학생들이 많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경우에는 선생님들조차 학생들을 다루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학교폭력은 용납될 수 없지요. ‘나와 다른 의사소통기법을 가졌다고 함부로 해도 좋다’라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장애이해교육」을 철저하게 지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직접 옆에서 관찰할 수 있는 또래 친구를 만들도록 한다.
 

학생들은 학생들이 가장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는 ‘또래도우미’처럼 장애학생을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 몇 명의 연락처를 갖고 가끔 통화나 알림장을 통해서 반에서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다면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하겠지요. 또, 이런 친구들이 장애학생의 흑기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4) 친구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와 사회성과 의사소통 기술을 준비해주도록 한다.
 

의미있는 대화를 하지 못하고 반향어나 중얼거림을 사용하는 발달장애학생들에게는 어떤 상황에 어떻게 의사표현하고 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지언어 교육이 필요합니다.
중얼거림은 반향어와 마찬가지로 언어획득 과정에서 발견되는 것으로서 언어기술의 결손과 관련되는 것 등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이는 아이들이 방해 받거나 불안할 때 또는 불쾌감이나 불필요한 압력을 경험하고 있음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고로 중얼거림의 기능을 파악하여 이를 해소시켜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또래와의 관계를 바람직하게 형성할 수 있도록 언어 및 의사소통 기술을 준비시켜 주거나 사회성을 높이는 준비를 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단일 그림(상황 내포)을 보고 꾸밀 줄 알게 한다거나 연계그림(상황 내포)을 보고복문이나 여러 문장으로 말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고, 이런 기초 능력을 키운 다음, 실제 상황에서 또래 아동들과 연습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사회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또래(타인)의 의도와 감정을 지각할 수 있도록 접촉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초보적 관계를 형성해 가야 하는데, 예를 들어 또래친구와 달리기를 하거나 물건을 주고받게 하고, 또 공 굴리기나 공 던져서 주고 받게 하기, 숨어 있는 친구 찾기 놀이 등을 통해 시선을 맞추고 공감하거나 감정을 나누고 대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자연스럽게 자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학교 내 신체 및 언어적 폭력과 성폭력은 상당히 엄하게 다루어집니다. 특히 장애학생에 대한 폭력(성폭력)은 더욱더 엄중하게 다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폭력’으로 신고가 된다면 학교 교칙에 있는 규정대로 운영되어야 하며 교육적인 아무런 조치를 할 수가 없게 됩니다. 대통령령으로 규정돼있기 때문에 피해학생을 보호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일찍 교사와 상담이 이루어지거나 비장애 또래친구들을 준비시키는 이해교육, 우리 아이들의 사회성 및 의사소통의 통로를 준비시키는 일을 조금 더 서두른다면, 얼마든지 서로 상처를 주고 받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마음속에 서운함이 자리하기 전에, 내 자녀가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담당 선생님과 열린 의사소통채널을 확보하고 친구들과의 이해와 소통의 기회를 준비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 내용은 『자폐성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옹호매뉴얼: 학령기 자폐성장애인의 좌충우돌 프로젝트』(출처: 자폐인사랑협회)의 일부를 발췌하여 수록한 것입니다.

 

 

친구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고 함께 어울리지 못합니다. 친구들과 적절한 유대를 갖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요?


연극대본으로 감정공감능력을 가르쳐 본다.
 

발달장애학생에게 가장 부족한 능력이 상대방의 느낌을 공유하는 부분입니다.

공감능력을 키우려면 연극을 함께 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극 대본에 보면, 지문에 행동의 모습이 적혀 있지요. 이 지문을 읽으며 흉내를 낼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렵지만 즐거워하는 감정학습 방법이기도 합니다.

연극 활동을 통해 화를 내는 것이 어떤 장면이고, 즐거워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치면서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연극 대본의 예시>
 

영수: (깜짝 놀라며) 뭐라고?

장미: (시무룩하게) 아휴 힘들어.

정란: (화를 내며) 누가 내 것 가져간 거야.




가족용 드라마나 뮤지컬, 연극 등을 관람할 기회를 가져본다.
 

발달장애학생에 있어서 ‘감정’은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감정을 학습을 통해 가르치고자 한다면 우선은 시각적인 장면으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여야 합니다. 화를 내는 모습이 어떤 것이며 슬픔이 어떤 것인지 등, 공감하는 능력이 어떠한 것인지 보면서 익히게 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TV를 혼자서 보게만 한다면 교육적 방치가 되겠지만, 부모님께서 함께 보면서 감정이입의 방법을 가르쳐준다면 훌륭한 교육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형제관계를 활용한다.
 

가족 안에서 공감능력을 키우는데 형제(자매)만큼 좋은 상대방이 없습니다. 장애가 없는 아이들도 형제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많은 경우와 적은 경우의 감정공감능력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듯이 아주 기본적인 사회성훈련은 가정 안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형제가 함께 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사회적 기술을 익혀갑니다. 혹시 형제가 없다면 사촌형제들이라도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해서 가정 안에서 작은 사회적 기술을 먼저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내용은 『자폐성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옹호매뉴얼: 학령기 자폐성장애인의 좌충우돌 프로젝트』

 

(출처: 자폐인사랑협회)의 일부를 발췌하여 수록한 것입니다.

 

 

기본적인 일상생활기술(식사,착탈의,위생관리 등)을 어떻게 가르쳐야하나요? 거의 모든 실내외활동에서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1) 아이들마다 생활연령과 정신연령의 차이가 있음을 먼저 이해하기

장애가 없는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옆집 철수는 무엇이든지 혼자서 스스로 잘한다고 하는데, 우리집 영희는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가 잔소리를 해야만 합니다. 아이들마다 성장의 속도가 각기 다른 것이지요. 특히 장애학생의 경우에는 그 차이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이는 10살이지만 이 친구가 할 수 있는 영역의 나이는 아마 5살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이러한 현재의 성장나이를 파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인 나이가 파악이 되었다면 그 나이에 적합한 생활기술을 먼저 익히도록 해야겠지요. 하지만 이는 시간이 한정돼있는 아침시간(예, 등교시 등)에 하려고 하면 엄마도 아이도 지칠 수 있습니다. 하교를 하고나서 집에 돌아왔을 때 차분하게 시도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2) 생활기술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일상생활기술은 어쩌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부모님께서 고심하여 꾸준히 가르쳐야 할 아주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생활기술을 한꺼번에 가르치려 한다면 아이도 부모님도 힘들 것입니다.

 

아주 중요한 생활기술에 우선 초점을 두고, 다른 기술과 함께 조화롭게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식사기술이 대인관계 능력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라고 한다면, 식사시간에 만큼은 제자리에 앉아있고, 소리내지 않고 먹으며, 온 가족이 식사를 하고 있을 때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것(밥은 적게 먹는다 하더라도)에 초점을 맞추면서 나머지 다른 생활기술을 지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생활기술을 가르칠 때만큼은 부모님도 선생님처럼

대체로 모든 부모님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선생님 말은 잘 듣는 데 엄마 말은 통 안 들어요.’라고 하십니다. 맞습니다.

 

이상하게 아이들은 선생님 말은 좀 어렵게 느끼는 반면, 부모님 말은 잘 안 듣게 되지요. 왜냐하면 부모님은 교육적 관점을 취하거나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감정이 이입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생활기술을 가르칠 때만큼은 부모님도 선생님처럼 교육적 관점으로 일관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도해주십시오.




(4) 교육의 효과는 눈처럼 쌓이는 것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손바닥에 놓으면 쉽게 녹아버리지만, 작은 눈이 끊임없이 내려  쌓이고 또 쌓이다보면 교통마비를 일으키죠.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기술이라도 끊임없이 반복하고 또, 반복하면 정말 안 될 것 같은 것들이 어느 순간 아이의 생활기술로 자리 잡힙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이들 역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위 내용은 『자폐성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옹호매뉴얼: 학령기 자폐성장애인의 좌충우돌 프로젝트』

 

(출처: 자폐인사랑협회)의 일부를 발췌하여 수록한 것입니다.

 

 

충동적 행동을 하는 자녀의 행동을 조절해주고 공공장소에서는 이와 같은 행동을 하지않도록 지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위행위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으로 해도, 안해도 정상입니다. 또한 자위행위를 하더라도 지나치지만 않다면 건강에 해롭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녀가 성적인 충동을 느끼고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를 인위적으로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성적인 쾌감만을 추구한다면 사회적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행위라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자위행위를 너무 자주 하는 것보다 조깅, 수영, 축구 등의 운동을 통해 성적욕구와 충동을 발산시키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공공장소와 사적인 장소(예, 자녀방)를 구분하도록 지도하고 사적인 장소에서 성적욕구를 자연스럽게 해소하도록 하여 공공장소에서 충동적 행동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본 답변은 김유리(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교수) 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국내의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보급 기관 및 절차에 대해 알려주세요.

 

장애인 보조기구에 관한 질의응답 및 원스톱 서비스 제공하는 곳은 아래와 같습니다.

 

- 보건복지부 중앙보조기구센터 ( 콜센터 ☎ 1670-5529,  홈페이지 http://knat.go.kr)


* 제공 서비스
 

○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도구 구입을 위한 공적급여 수급 자격, 절차 안내

○ 장애 유형 및 특성에 맞는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도구 및 주변도구(스위치, 헤드스틱 등)를 맞춤형으로 제공

○ 지속적인 사후관리

 

- 그 외 보완대체의사소통도구 대여가 가능한 곳 (수도권 거주자 대상)

 

○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 (http://www.seoulats.or.kr/)

○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 센터 (http://www.atrac.or.kr/)

 

 

본 답변은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학과 박은혜 교수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가정에서 보완대체의사소통(AAC)을 사용할 때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까요?

 



 

1. 관찰단계

 

아동에게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도구를 통한 의사소통 지도를 시작함에 앞서, 아동의 의사소통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 학교, 지역사회 안에서 아동이 어떤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떠한 어휘 사용이 필요한지를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어휘 및 도구 선정

 

관찰 단계를 거치면서 아동과 가족의 선호도, 필요에 따라 일과 중의 환경 및 활동에 적합한 단어나 문장 표현을 선정합니다.
선정한 표현 내용을 아동의 수준에 맞는 방법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준비해줍니다.
한글을 모르면 아동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그림상징을 사용할 수 있고, 한글을 어느 정도 알면 한글 문장 리스트를 준비해주거나, 직접 타이핑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아동의 인지능력, 운동능력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의사소통 도구를 선정합니다.
하나의 절대적으로 우수한 도구는 없고, 비싸고 기능이 많다고 꼭 모든 아동에게 유익한 것도 아닙니다.
각 아동의 강점, 약점, 환경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도구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소통을 지도함에 있어 어휘의 양도 아동의 인지능력에 맞게 점차적으로 늘려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체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지체장애 아동의 경우에는 스위치나 헤드스틱과 같은 보조 도구들이 추가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고려해보시기를 바랍니다.



 

3. 의사소통 기회 형성

 

이렇게 준비를 마치면, 아동에게 의사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동이 선호하는 물건을 눈에는 보이지만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거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만들어 줌으로써 아동이 자발적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아동이 의사소통행동을 통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경험이 충분히 쌓여야 비로소 의사소통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행동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교사, 언어치료사, 재활 공학사 등 전문가와의 협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동의 의사소통이 제한된 환경에서, 특정한 사람을 대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학교-지역사회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질 때 효과적인 의사소통 지도가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답변은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학과 박은혜 교수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